스포츠는 조금 불편하다 — 오락당구에서 스포츠당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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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조금 불편하다 — 그래도 그 불편함이 필요한 이유
스포츠에는 공통적으로 약간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기록을 해야 합니다. 정해진 방식으로 경기해야 합니다.
때로는 내가 원하는 핸디를 마음대로 정할 수도 없습니다.
오락만 생각하면 이런 과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친구들끼리 즐겁게 치는데 누가 기록을 요구할 필요도 없고, 핸디가 조금 불합리해도 서로 만족하면 끝입니다.
그런데 스포츠가 되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공정하려면 기준이 필요하고, 합리적이려면 규칙이 필요하며, 실력을 비교하려면 기록이 필요합니다.
모르는 사람과도 경기를 해야하고, 동호인들끼리의 교류도 필요하고, 대회도 열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어느 정도 불편함이 따라옵니다.
예를 들어 점수를 정확하게 입력하는 것도 귀찮을 수 있습니다.
경기 시간을 지키는 것도 자유롭게 치는 것보다 불편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핸디가 아니라 시스템이 계산한 핸디를 받아들이는 것도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불편함 때문에 스포츠가 성립합니다.
육상 선수가 마음대로 출발선을 바꿀 수 없고, 골프 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 타수를 지울 수 없고, 야구 선수가 자기 기록을 스스로 정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스포츠에서는 불편함의 일부를 받아들이는 대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습니다.
당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정한 핸디를 원한다면 실력을 측정해야 합니다.
실력을 제대로 측정하려면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기록을 비교하려면 같은 조건과 규칙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서 스포츠의 공정함만 얻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당구를 이렇게 칠 필요도 없습니다.
친구들과 즐겁게 치는 날은 그냥 오락으로 치면 됩니다.
하지만 대회에 나가거나,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알고 싶거나, 모르는 사람과 공정하게 경기하고 싶다면 그때는 스포츠의 기준을 적용하면 됩니다.
즉 당구는 스포츠냐 오락이냐를 하나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 오갈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동호인 당구에 제대로 된 스포츠 기반이 부족했기 때문에 사실상 오락 방식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누빌은 그 선택지를 하나 더 만들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치고 싶을 때는 오락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겨루고, 내 실력을 인정받고 싶을 때는 스포츠답게.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불편함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작은 불편함이 당구를 단순한 오락에서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구에도 이제 스포츠의 기반이 필요합니다.
누빌은 상세한 게임기록관리/전적관리/동호회/당구대회 시스템들로 그 기반을 만들려고 합니다.
누빌시스템은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기록을 하고 관리를 하려보디 다소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몰론 생소하고 처음하는 일이라 그렇습니다. 초기에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멋진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불편함은 사라지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산정된 자신의 실력과 핸디가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