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게임

누빌앱에서 동점처리는 어떻게 하나?

누빌앱 2026. 6. 23. 19:56

누빌앱에서 동점 처리는 어떻게 하나

당구 앱을 설계하다 보면 의외로 작은 문제에서 오래 걸릴 때가 있다. 동점 처리가 그랬다.

누빌시스템은 게임 종료 기준을 시간과 이닝으로 정한다. 골프처럼 타수를 세거나 볼링처럼 핀을 쓰러뜨리는 방식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이나 이닝이 끝나면 게임이 끝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동점이 나올 수 있다. 그럼 이걸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처음엔 복잡하게 생각했다

처음 떠올린 건 승부치기였다. 동점이면 결판을 내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

1샷 선득점 승 방식을 생각해봤다. 먼저 득점하는 쪽이 이기는 방식. 그런데 여기서 바로 문제가 생겼다. 선공이 득점해버리면 후공은 샷 한 번도 못 쳐보고 끝난다. 기회가 불평등하다.

 

그래서 라운드제로 수정했다. 양쪽이 1샷씩 치고, 한 명만 득점하면 그 사람이 이기는 방식. 축구 승부차기와 같은 구조다. 공정하긴 한데, 별도의 규칙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영 찜찜했다.

 

그 다음엔 듀스제를 떠올렸다. 배구처럼 마지막 이닝까지 동점이면 2점 차가 날 때까지 연장하는 방식. 나쁘지 않았다.


그러다 깨달았다

누빌게임은 1이닝 1샷 구조다. 이닝마다 득실이 갈린다.

그렇다면 듀스보다 더 단순한 방법이 있다. 매이닝 승부다. 이닝이 끝날 때마다 그 이닝의 승자를 가리고, 전체 이닝이 끝났을 때 동점이면 1이닝을 추가한다. 또 동점이면 또 추가한다. 결판이 날 때까지.

 

이건 야구다.

야구는 9회까지 동점이면 연장 이닝을 계속 붙인다. 100년 넘게 검증된 방식이다. 이닝 구조를 가진 게임에서 동점을 처리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이미 있었던 것이다.

승부치기니 듀스니 새로운 규칙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게임 방식 그대로 연장하면 된다.


하던게임은 어떻게?

하던게임은 시간제다. 시간이 끝나면 게임이 끝난다. 이닝 구조가 있긴 하지만 시간이 기준이라 야구식 연장이 자연스럽지 않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동점이 얼마나 자주 나올까?

시간제 게임에서 정확히 동점으로 끝나는 경우는 사실 흔하지 않다. 그렇다면 드물게 발생하는 상황에 복잡한 규칙을 만드는 것보다, 그냥 무승부로 처리하는 게 더 합리적이다.


그럼 게임비는?

무승부라면 게임비는 어떻게 되나? 이기면 상대가 내고, 지면 내가 내는 방식이라면 무승부일 때 아무도 안 내도 되나?

아니다. 누빌의 게임비는 승패와 무관하게 각자 부담이다. 게임비는 당구장 이용료 개념이지, 상대에게 주는 돈이 아니다. 무승부여도 각자 게임비를 낸다. 아무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보면 무승부 처리는 더욱 깔끔해진다.


대회는?

누빌 대회는 토너먼트가 아닌 리그전 방식이다. 게임머니 순위로 등수를 가린다. 무승부가 나오면 게임머니 득실이 없는 것으로 처리된다. 이기지도 지지도 않은 것. 리그전에서는 이게 완전히 자연스럽다.


최종 정리

구분 처리 방식

누빌게임 평소 무승부 (각자 게임비 납부)
하던게임 평소 무승부 (각자 게임비 납부)
누빌게임 대회 무승부 (게임머니 득실 없음)
하던게임 대회 무승부 (게임머니 득실 없음)

별도의 승부치기 규칙이 필요 없다. 무승부로 처리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


결국 단순한 문제였다

돌아보면 처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다. 게임비 구조를 먼저 생각했다면, 무승부 처리가 문제없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러면 승부치기를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굳이 승부를 정하려고 하면 시간이 늘어나고 이닝이 늘어난다. 기본 실력 산정에 약간의 오차가 생길 수도 있다. 절대 시간, 절대 이닝으로 하면 기본 실력 산정의 기초가 튼튼해진다.

 

복잡한 규칙을 만들려고 할 때, 한 발 물러서서 구조를 다시 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야구가 연장 이닝으로 100년을 버텨온 데는 이유가 있다. 이미 검증된 것을 굳이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

누빌시스템의 동점 처리는 무승부다. 단순하고, 공정하고, 일관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