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의 승부기준을 통일하자- 프로와 동호인의 승부기준이 다른 스포츠, 당구
골프는 프로도 동호인도 '최소 타수' — 당구만 기준이 둘입니다
당구가 왜 스포츠로 인정받기 어려웠는지, 저는 오랫동안 이유를 몰랐습니다. 승부 기준을 나란히 놓고 보니 보였습니다.
당구의 승부 기준에 대해서 생각해보셨습니까?
1. 골프는 프로도 동호인도 승부 기준이 하나다
섞여 있어도 겨루는 방식이 같다. 골프를 보십시오.
프로 골프 — 승부는 최소 타수입니다. 동호인 골프 — 승부도 최소 타수입니다.
같습니다.
물론 프로와 동호인의 실력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핸디로 메꿉니다. 핸디를 붙이든 안 붙이든, 겨루는 기준 자체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적게 친 사람이 이깁니다. 프로도 그렇고 동호인도 그렇습니다.
테니스도 그렇습니다. 수영도 그렇습니다. 오락 버전이 갈라져 나와도 승부 기준은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그래서 뿌리를 의심받지 않습니다.
2. 당구는 승부기준이 둘이다
프로는 다득점, 동호인은 목표 달성
당구를 보십시오.
프로 당구 — 승부는 다득점입니다. 같은 이닝을 주고, 더 많이 넣은 사람이 이깁니다.
동호인 당구 — 승부는 목표 달성입니다. 각자 자기 점수를 받고, 먼저 채운 사람이 이깁니다.
다릅니다. 그냥 조금 다른 게 아니라, 겨루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다득점은 "누가 더 잘 쳤나"를 묻습니다. 목표 달성은 "누가 먼저 끝냈나"를 묻습니다. 이건 비슷하기는 하지만 같은 질문이 아닙니다.
목표달성는 다른 종목에도 많이 있습니다. 볼링도, 배드민턴도, 탁구도, 배구도 모두 목표달성제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표달성에 프로와 아마(동호인)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구는 프로와 아마의 목표가 다릅니다. 프로는 두 선수 모두 같은 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당구는 서로 다른 목표을 달성해야 합니다.
프로 당구와 동호인 당구는, 서로 다른 게임이 돼버린 겁니다.
3. 다른 종목은 어떨까
야구도 농구도 축구도 배구도 — 전부 다득점
여기서 "당구는 원래 그런 종목이야"라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종목들을 한 줄에 세워봤습니다.
종목 승부 기준
| 야구 | 다득점 |
| 농구 | 다득점 |
| 축구 | 다득점 |
| 배구 | 다득점 |
| 골프 | 최소 타수 (= 역 다득점) |
| 당구 | 프로는 다득점 / 동호인은 목표 달성 |
골프를 '역 다득점'이라 적은 게 눈에 걸리실 겁니다. 그런데 구조를 보면 같은 것입니다. 야구는 정해진 이닝 안에서 점수를 최대화하고, 골프는 정해진 홀 안에서 타수를 최소화합니다. 틀이 고정돼 있고 그 안의 숫자를 최적화한다 — 방향만 뒤집혔지 같은 얼개입니다.
배구, 탁구, 배드민턴, 볼링 같은 종목들도 목표달성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목표가 동일하다면 결국은 다득점이라는 본질을 가집니다.
프로도 동호인도 모두 기준이 하나입니다. 당구만 둘입니다.
한 종목만 예외라면 "원래 그런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섯 종목이 같은 줄에 서 있는데 당구 혼자 다르다면, 그건 종목의 성질이 아니라 아직 정리가 안 된 것입니다.
4. 그래서 당구의 숙제는 '정리'가 아니라 '창조'다
비어 있던 자격을 채워 넣는 일
당구에는 통일된 룰이 없었습니다. 객관적인 실력 지표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프로와 동호인이 각자 다른 기준으로 갈라져도 아무도 이상하다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종목에서 새 모드를 만드는 건 있는 기본 위에 옵션 하나 추가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당구가 지금 해야 할 건 비어 있던 자격을 채워 넣는 일입니다. 무게가 다릅니다. 정리가 아니라 창조에 가깝습니다.
5. 그래서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65세이고, 개발자가 아닙니다. AI와 씨름하며 당구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름은 누빌입니다.
누빌의 답은 간단합니다.
프로든 동호인이든, 같은 기준으로.
프로 당구든 동호인 당구든 다득점으로 승부하는 당구 플랫폼. 지금 개발 중입니다.
실력 차이는 핸디로 메꾸면 됩니다. 골프가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기준까지 갈라놓을 이유는 없습니다.
당구가 스포츠로 대접받으려면 무엇이 먼저 필요할까요. 저는 하나의 승부 기준이라고 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