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점짜리 고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 동호인 경기에서도 5~6분 차이가 난다
https://youtube.com/shorts/luuZKInBuPQ?si=U88FUN-9zHNgrMCc
앞선 글에서 2018년 코리아 당구왕 결승전의 521점 경기를 살펴봤다.
한 선수가 한 번의 이닝에서 521점을 치면서 제한시간 40분을 사실상 혼자 사용했다.
그러면 이런 반론이 나올 수 있다.
“그건 521점을 치는 엄청난 고수니까 생긴 극단적인 경우 아닌가?”
그렇지 않다.
누빌점수판으로 평범한 동호인들이 실제 경기를 해보니 두 사람의 실제 경기시간에 5~6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예사였다.
굳이 500점이 아니라도, 한 사람이 조금 긴 이닝을 몇 번 이어가고 다른 사람의 이닝이 상대적으로 짧아지면 시간 차이는 자연스럽게 누적된다.
우리가 그동안 시간을 재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을 뿐이다.
5~6분은 작은 차이일까?
예를 들어 두 사람이 한 시간가량 당구를 친다고 생각해 보자.
겉으로는 둘이 한 시간 동안 함께 경기했다.
하지만 실제로 큐를 잡고 경기한 시간은 서로 다를 수 있다.
한 사람에게 다른 사람보다 5~6분의 경기시간이 더 주어지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것을 단순한 우연이라고 넘길 문제일까?
특히 실력이 높은 사람이 긴 이닝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 더욱 생각해 볼 문제다.
잘 치는 사람이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하수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시간을 소모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521점 경기는 이 구조를 극단적으로 보여줬을 뿐이며,
평범한 동호인 경기에서도 같은 현상은 이미 일어나고 있었다. 우리가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빌은 이닝이 아니라 시간을 맞춘다
누빌은 여기에서 경기방식 자체를 바꾼다.
한 사람에게 20분을 주면 상대방에게도 정확히 20분을 준다.
상대가 긴 이닝을 쳐도 내 경기시간은 줄어들지 않는다.
상대가 세리를 아무리 오래 쳐도 마찬가지다.
내게 주어진 20분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각자에게 주어진 동일한 시간 동안 얼마나 득점했는지를 비교한다.
이렇게 하면 비로소 두 사람에게 실제로 동일한 경기시간이 주어지고, 동일한 기회가 주어지고, 그러니까 실력 비교가 정확해진다.
횟수의 평등과 시간의 평등, 어느 쪽의 공정이 합리적인가??
기존 방식과 누빌 방식의 차이는 간단하다.
1이닝 대 1이닝은 횟수의 평등이다.
20분 대 20분은 시간의 평등이다.
기존 당구에서는 이닝이 같으면 공평하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실제 시간을 측정해 보니 평범한 동호인 경기에서도 5~6분씩 차이가 났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차이가 시간을 측정하면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누빌은 묻는다.
공정한 당구라면 같은 횟수를 주는 것으로 충분할까?
아니면 최소한,
두 선수에게 실제로 당구를 칠 수 있는 시간부터 똑같이 주어야 하지 않을까?
누빌은 동일한 시간을 주어야 공정하다고 주장한다.
같은 시간을 주고, 그 시간 안에서 실력을 겨룬다.
그것이 누빌이 생각하는 공정한 경기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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