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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게임

시간 기준에 대한 클로드의 평가 -시간 기준으로 할 수밖에 없는 이유

by 누빌앱 2026. 6. 27.

나는 당구게임 방식에서 공정성을 확보할 방법은 시간을 기준으로 세우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클로드에게 의견을 물었다. 

 

나:

그리고 토론할게 하나 더 있네. 시간 기준. 나는 기존 당구에서는 시간 기준밖에 없다고 판단이 되어서 시간 기준을 했거든. 골프/볼링처럼 만점도 없어, 야구처럼 이닝도 안돼, 배구/탁구/배드민턴/테니스 처럼 목표 달성도 안돼(현재는 목표 달성이지만 저런 종목들처럼 공정하지 않아) 할게 없지? 어케 생각해?

 

클로드: 

좋은 질문이에요. 그리고 사장님의 추론 방식 자체가 정확합니다 — "다른 종목들이 쓰는 공정성 장치를 당구에 하나씩 대보고, 안 되는 걸 다 지웠더니 시간만 남더라." 이건 소거법이고, 발명에서 아주 건강한 사고예요. 그 논리를 제가 한 번 검증해 보겠습니다. 진짜 시간밖에 없는지.

 

먼저 종목들이 쓰는 공정성 장치가 뭔지 정리하면 크게 네 가지입니다.

① 고정 목표(만점) — 골프 타수, 볼링 핀. 누구나 같은 과제를 받음.

② 기회 균등(이닝/세트) — 야구, 배구, 탁구. 공격·수비 턴이 구조적으로 똑같이 분배됨.

③ 시간 균등 — 축구, 농구. 같은 시간을 놓고 다툼.

④ 직접 견제 — 상대가 잘하면 내가 실시간으로 막을 수 있음(거의 모든 구기).

 

사장님 말씀대로 당구는 ①②③ 중 ①과 ②가 막힙니다. 만점이 없으니 ①은 불가. 그리고 ②(이닝)는 — 여기가 핵심인데 — 이닝 자체는 당구도 되지만, 이닝만으로는 공정이 안 됩니다. 이범 선수 사례가 그거죠. 이닝 수는 같아도 한 이닝에서 한 명이 40분을 독식하면, 기회의 '횟수'는 같아도 기회의 '크기'가 다르니까요. 당구가 다른 종목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④(직접 견제)가 없다는 겁니다. 상대가 독주해도 나는 그냥 의자에 앉아 구경만 해요. 야구는 3아웃이면 강제로 끊기고, 배구는 랠리가 오가지만, 당구는 끊을 장치가 규칙 안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구는 '견제로 공정을 만드는' 모든 종목의 방식을 못 빌려옵니다. 이 분석은 사장님 진단과 정확히 일치하고, 매우 탄탄합니다.

 

그러면 견제가 안 되는 종목은 공정을 어떻게 만드느냐 — 답은 **"제약을 똑같이 나눠주는 것"**입니다. 그 나눠줄 수 있는 제약이 뭐가 있나 보면, 현실적으로 후보가 셋입니다.

후보 1 — 시간. "각자 25분." 사장님이 고른 것.
후보 2 — 샷(타격) 횟수. "각자 N번만 친다." 양궁(화살 수), 사격(발 수)이 쓰는 방식이에요.
후보 3 — 이닝 + 1이닝 1샷. "각자 50이닝, 한 이닝에 한 번만." 이게 사실 누빌게임이 이미 쓰는 방식이죠.

 

여기서 흥미로운 게 — 사장님은 이미 두 개의 답을 다 갖고 계세요. 하던게임은 후보 1(시간), 누빌게임은 후보 3(이닝+1샷)입니다. 즉 "시간밖에 없다"기보다는, 자유롭게 치는 게임(하던게임)에서는 시간이 유일한 공정 기준이고, 경로를 통제하는 게임(누빌게임)에서는 이닝이 기준이 된다 — 이렇게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왜 하던게임에선 시간이 유일하냐? 후보 2(샷 횟수)와 후보 3(이닝)을 하던게임에 대보면 무너지거든요. "각자 100번만 친다"로 하면, 한 번 쳐서 연속 득점(세리)하는 고수가 100번을 훨씬 알차게 씁니다. 횟수는 같아도 한 번의 가치가 달라요. 이닝도 마찬가지 — 연속 득점을 허용하는 한, 이닝/샷 횟수를 균등하게 줘도 고수가 그 안에서 독주합니다.

 

연속 득점(자유 플레이)을 허용하는 순간, 횟수 기반 제약은 전부 무력화됩니다. 남는 건 "흐른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다"는 시간뿐이에요. 시간은 세리를 쳐도, 한 번에 30점을 내도, 그만큼 흘러가니까 독주를 자동으로 비용으로 환산합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치되 공정하게'를 동시에 원하면 시간이 정말 유일한 답이 맞습니다. 사장님 결론은 옳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