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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산업

창업 아이디어 심사에서 배운 것 — 큰 비전보다 먼저 보여줘야 할 것

by 누빌앱 2026. 10. 22.

누빌은 당구동호인들의 고질병이자 당구장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핸디 문제를,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기준을 도입하여 해결하는 당구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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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창업 아이디어 심사에서 배운 것 — 큰 비전보다 먼저 보여줘야 할 것

최근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누빌이 1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했다.

 

지원서에는 문제 인식, 기존 서비스와의 차이, 수익모델, 사업화 계획을 나름대로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디지털 점수판과 누빌의 차이를 표까지 만들어 설명했다.

그런데 심사평에는 기존 당구 점수 관리 및 대회 서비스와의 차별성이 더 명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회원·당구장·가맹점 등 여러 이용자를 함께 묶는 구조이므로 초기 사업 범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처음에는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며칠 동안 다시 생각해 보니 우리 쪽에서도 배울 점이 있었다.

우리는 아이디어 심사에서 사업 전체를 보여줬다

지원서에는 수익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작성하는 항목이 있었다.

그래서 누빌의 수익구조를 자세히 설명했다.

게임 이용료와 구독료, 당구장과 할인가맹점의 플랫폼 이용료, 대회 개최비와 참가비, 장기적으로는 광고까지 설명했다.

 

당구산업 생태계도 설명했다.

회원과 당구장, 할인가맹점, 코치, 프로, 대회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더 나아가 당구에서 검증한 모델을 다른 스포츠로 확대하겠다는 장기 구상도 넣었다.

 

사업계획으로 보면 자연스러운 내용이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아이디어 심사에서는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준 것일 수도 있다.

큰 비전이 오히려 복잡한 사업으로 보였다

누빌의 핵심 아이디어 자체는 의외로 단순하다.

기존 디지털 점수판은 이미 정해진 핸디로 경기 결과를 기록한다.

 

반면,

누빌은 경기 데이터를 이용해 실력을 측정하고, 그 실력을 바탕으로 핸디를 만든다.

사실 이것부터 평가받았어도 충분했다.

여기에 휴대폰 점수판이라는 형태를 결합하면 더욱 간단하다.

게임을 기록한다.
실력을 측정한다.
상대와의 실력 차이에 맞는 핸디를 제시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뒤의 사업 전체까지 한꺼번에 보여줬다.

그 결과 심사위원의 눈에는

“실력 측정 점수판” 이 아니라

“회원·당구장·가맹점·대회까지 동시에 운영하려는 복잡한 플랫폼”

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비전을 줄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누빌의 큰 그림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회원과 당구장, 가맹점, 대회가 연결되어 서로 고객을 만들어 주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은 여전히 누빌의 중요한 목표다.

 

다만 보여주는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첫 단계에서는 이렇게 말하면 된다.

“누빌은 실력과 핸디를 측정하는 새로운 모바일 당구점수판입니다.”

그다음 질문이 들어오면 설명하면 된다.

 

왜 실력을 측정해야 하는가.

왜 핸디 문제가 중요한가.

왜 혼자 당구장에 갈 수 있게 되는가.

왜 이것이 당구장 활성화로 이어지는가.

그리고 마지막에야 생태계를 이야기하면 된다.

아이디어가 크다고 처음부터 전부 보여줄 필요는 없다

좋은 아이디어는 대부분 확장될 수 있다.

하지만 심사하는 사람에게 처음부터 미래의 모든 모습을 이해시키려고 하면 오히려 핵심이 흐려질 수 있다.

이번에 선발된 다른 아이디어를 보면서 그 점을 느꼈다.

 

출발점은 매우 단순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다 → AI가 자세를 분석한다 → 코칭한다.

향후 다른 스포츠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있어도 첫 제품이 명확하니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누빌도 그렇게 설명할 수 있었다.

점수를 기록한다 → 실력을 측정한다 → 핸디를 만든다.

그리고 나서

향후 당구산업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라고 했어도 됐다.

이번 탈락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

처음에는 “심사위원이 누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창업자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해해 주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도 창업자의 일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누빌 전체를 먼저 설명하지 않을 생각이다.

누빌의 가장 작은 핵심부터 보여줄 것이다.

기존 점수판은 점수를 기록한다.
누빌은 실력을 측정하고 핸디를 만든다.

 

이 한 문장을 이해한 다음에야 누빌의 나머지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이번에는 탈락했다.

아쉽고 속상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배웠다.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과 좋은 아이디어가 단번에 이해되도록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다음에는 둘 다 잘해야 한다.

 
 

 

누빌에서는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핸디 환산은 더 이상 필요없습니다. 이제 당구실력은 누빌이 정합니다. 누빌지수는 환산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통합니다. 
그래서 누빌지수는 당구실력의 표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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