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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산업38

문제인식은 비슷한데, 해결책은 천지차이다 당구연맹이 3억을 걸었습니다 — 제가 10년간 붙들고 있는 문제에 경쟁자를 정리하는 일은 사업하는 사람의 기본입니다. 저도 진작에 해뒀습니다.점수판을 만드는 곳이 있고, 대회를 운영하는 곳이 있고, 실력을 재보려는 시도도 해외엔 이미 있습니다.각자 당구의 한 조각씩을 붙들고 있죠. 이걸 보고 긴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반대로 봤습니다.여러 곳이 같은 데를 파고 있다는 건, 거기 뭔가 있다는 뜻입니다. 조각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건 위협이 아니라 수요가 검증됐다는 호재입니다. 아무도 안 파는 땅이 훨씬 무섭습니다. 그러니까 "당구에 문제가 있다"는 건 저만의 발견이 아니었습니다. 진작부터 알고 있었습니다.다만 그게 문서로, 그것도 당구 전문 기관에서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발주까지 한 것을 보니 새삼 누빌.. 2026. 7. 16.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 나물에 그 밥이 안되려면... 3억짜리 문서에 '핸디'가 한 번도 안 나옵니다당구를 치는 사람에게 가장 큰 고통이 무엇이냐 물으면 답은 거의 하나로 모입니다. 그런데 그 낱말이 없었습니다.지난 4월, 대한당구연맹이 「K-Billiards 디비전 플랫폼 2.0 구축 사업」 제안요청서를 냈습니다. 사업비 3억 원, 올해 12월 완료 목표. 흩어진 시스템을 하나로 모으고, 대회 운영을 자동화하고, 당구장에서 개인끼리 친 판까지 공식 랭킹에 넣겠다는 계획입니다. 좋은 방향입니다. 누빌앱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AI에게 분석을 시켰습니다. AI가 본문 12만 자를 다 읽고 분석 보고를 했습니다. 놀랍게도 '핸디'라는 단어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1. 없는 낱말핸디 — 0회동호인 당구에서 핸디는 곁가지가 아닙니다.. 2026. 7. 16.
당구는 스포츠인가, 오락인가 — 이제 답할 때가 됐다 당구는 스포츠인가, 오락인가 — 이제 답할 때가 됐다수십 년을 끌어온 논쟁입니다. 그런데 답은 이미 당구장 안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못 알아본 것뿐입니다.당구장에서, 동호회 단톡방에서, 술자리에서 한 번쯤은 부딪쳐 봤을 겁니다."당구가 무슨 스포츠야, 그냥 노는 거지." "아니야, 이거 엄청 정교한 스포츠야." 묘하게도 이 논쟁은 늘 결론 없이 끝납니다. 양쪽 다 자기 말이 맞다고 느끼는데, 어느 쪽도 상대를 설득하지 못합니다.왜 그럴까요. 둘 다 맞기 때문입니다.진지하게 겨루면 스포츠이고, 가볍게 즐기면 오락입니다. 어느 한쪽이 진짜고 다른 쪽이 가짜인 게 아닙니다. 당구는 둘 다입니다. 그러니 "당구는 스포츠인가 오락인가"라는 질문에는 답이 없습니다. 답이 없는 질문을 수십 년 붙들고 있었던.. 2026. 7. 15.
공짜 당구 점수판 앱이 이미 많은데, 왜 쓰는 사람을 보기 힘들까? 공짜 당구 점수판 앱이 이미 많은데, 왜 아무도 안 쓸까? "당구 점수판 앱은 많은데 왜 안 쓰게 될까?"*앱스토어에 '당구 점수판'을 검색하면 무료 앱이 수두룩합니다. 공짜에, 폰에, 이미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 **막상 당구장에 가면 다들 주판알(스코어 계산기)을 씁니다.** 좋은 앱이 공짜로 널렸는데 왜 안 쓸까요? 이 질문의 답이, 사실 당구 점수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줍니다.## 이유 1 — 혼자 켜는 도구라서점수판은 둘이 치는데, 앱은 한 명만 켭니다. 켜는 사람은 매번 번거롭고(이름 넣고, 설정하고), 상대는 그냥 얻어탑니다. 상대방을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이유 2 — 데이터가 빈약하고 활용도가 없기 때문기존 점수판이 주는 건 에버리지·승/패 같은 단순.. 2026. 7. 14.
혼자서도 당구장에 갈 수 있다면?- 당구장 이용 패러다임을 바꾼다 혼자서도 당구장에 갈 수 있다면? — 당구의 마지막 장벽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당구, 가능할까?"*혼밥, 혼술, 혼영… 이제 혼자 뭔가 하는 게 자연스러운 시대입니다. 그런데 당구는 여전히 **"둘 이상 있어야만 성립하는" 낡은 제약**에 묶여 있습니다. 혼자 가고 싶어도, 상대가 없으면 갈 수가 없죠. 누빌은 이 마지막 장벽을 두 개의 문으로 엽니다.## 왜 지금까지 혼자 못 갔을까첫째, 낯선 사람과는 게임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실력을 서로 인정해야 게임이 성립하는데, 모르는 사람끼리는 그게 안 되니까요. 이걸 저희는 '끼리끼리'라고 부릅니다.> **'끼리끼리'는 객관적 실력 기준이 없어 아는 사람끼리만 게임이 성립하던 기존 당구의 구조로, 누빌이 푸는 근본 문제다.**둘째, 혼자 연습하는 건 .. 2026. 7. 13.
이제는 당구장도 고객 세분화를 해야 한다. "누구나 오세요"가 당구장을 망친다 — 이제는 손님을 '고르는' 시대다같은 공간, 전혀 다른 두 손님금요일 밤 8시. 한 당구장에 두 팀이 나란히 게임을 하고 있다.한쪽 테이블은 짜장면에 소주 한 병을 시켜 놓고 왁자지껄 웃는다. 오늘은 일주일의 피로를 푸는 날이다. 공이 빗나가도 껄껄 웃고, 큐대를 툭툭 부딪치며 떠든다. 한 마디로 시끄럽다. 바로 옆 테이블은 표정이 완전히 다르다. 한 큐 한 큐에 나의 실력과 명예가 달려있다. 그래서 한 큐 한 큐가 진지하다. 그런데 옆에서 터지는 웃음소리와 술 냄새, 그리고 은근한 담배 이야기에 집중이 자꾸 끊긴다. 결국 한마디가 나온다. "여기 좀 조용히 합시다" 그리고 돌아오는 대답. "당구장에서 술 좀 먹는 게 뭐 어때서요?"둘 다 틀리지 않았다. 누구는 먹고.. 2026. 7. 12.